검색결과48건
연예일반

[포토] 진선규, '김의성 선배님 '생각보다' 액션 잘해'

배우 진선규, 김의성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MC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로 오는 2024년 1월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22/ 2023.11.22 11:51
연예일반

[IS인터뷰] ‘모범택시2’ 배유람 “시즌3 더 통쾌하고 짜릿하게 돌아올게요”

“들어오는 작품은 최대한 다 하려고 해요.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잖아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배우 배유람에게 끊임없이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작품에서 본 것처럼 쾌활하고 솔직했다. 작품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면 진지하게 변했다. 그 누구보다도 연기에 진심인 모습이었다.배유람은 지난 15일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박진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유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무지개 운수 식구들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4년을 봐왔다. 이제 유사 가족”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시청자들은) 김도기가 당하면 슬퍼하고, 박주임이 당하면 좋아하더라고요.”배유람은 자신이 연기한 박진언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했다. 박진언은 유명 항공사 정비원 출신으로 뛰어난 손기술을 지닌 인물이다. 모범택시를 개조하는 것부터 시작해 세차, 운전 등 온갖 일을 다 해낸다. 특히 최경구(장혁진) 주임과 덤앤더머 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시즌1 ‘불법 동영상의 왕’ 박양진 사건과 ‘보이스피싱 빌런’ 림여사 사건에서 저와 최주임의 매력이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작가님이 거기서 저희의 매력을 파악하셨나 봐요. 시즌2에서 더 재밌게 잘 써주신 것 같아요.”‘모범택시2’ 최종회는 시청률 2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시즌1 시청률이 좋게 나온 덕분에 시즌2를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즌2도 별문제 없이 끝난 것 같아 다행이에요. 문제없이 끝난 것도 좋지만 좋은 시청률로 보답받아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든 배우들이 감사해하고 있어요. 사실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 시즌1 시청률을 넘어서고 화제성까지 같이 와서 놀랐어요.” 배유람이 연기한 박진언 주임은 시즌1에서 사망해 사라질 뻔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장대표 역을 맡은 김의성이 감독과 작가를 설득해 살아날 수 있었다고 배유람은 설명했다.“감독님, 작가님은 무지개 운수 멤버가 위기에 빠져서 김도기에게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김의성 선생님이 ‘무지개 운수는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만들어진 게 아니냐. 마지막에 박진언이 희생된다면 우울해질 거다’라고 두 분께 말씀드렸대요. 그래서 거의 죽을 지경까지 갔다가 살아나는 걸로 바뀌게 됐죠.”배유람은 ‘모범택시2’가 인기를 끌 수 있던 이유는 사람들이 분노했던 사건을 통쾌하게 다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택시를 타면서 사건을 해결하고, 머리가 되어주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배유람은 가장 분노했던 회차로 허위 입양 청약 사기 사건을 꼽았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다.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이라 보면서 울기도 했다. 다행히 통쾌하게 잘 해결한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이비, 블랙썬 에피소드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것을 보니 우리 에피소드가 덜 통쾌하게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15세 관람가라 연출하는 데 한계도 있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은 더 통쾌한 걸 기대했을 수 있지만 우린 할 수 있는 선까지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단죄하고 처벌을 세게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통쾌함은 아쉽지만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배유람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안고은 역을 맡은 표예진과는 시즌1 촬영이 끝날 때쯤 돼서야 친해졌다고 했다. 배유람은 표예진이 아무래도 자신을 오빠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여기선 막내가 된 기분이에요. 제 나이가 어딜 가도 중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후배들도 많이 생겼는데 말이죠(웃음). 이제훈 형은 장난기가 많아요. 무지개 운수 수장으로서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줬죠. 김의성 선배도 너무 좋아요.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장난을 먼저 쳐주시거든요.” ‘모범택시’는 얼마 전 시즌3 제작을 확정 지었다. 배유람은 “공중파에서 범죄를 다루는 드라마가 시즌3까지 온 건 처음인 것 같다. 감회가 새롭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어 “시즌1 때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고, 시즌2 때도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히 있었다”며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감독님, 작가님, 관계자들과 잘 이야기해서 시즌2를 능가할 수 있는 통쾌하고 짜릿한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9 06:30
드라마

갓도기의 귀환…이제훈→신재하 ‘모범택시2’ 운행 재개 [종합]

‘모범택시’가 악당을 향한 강력해진 복수를 위한 운행을 재개한다.SBS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단 PD를 비롯해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가 참석했다.‘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단 PD는 “시즌1이 잘 돼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1을 재미있게 봐서 ‘모범택시’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기회를 덥석 물었다”며 시즌2 연출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이어 시즌2의 관전 포인트로 다양한 부캐플레이를 꼽으며 “김도기와 다른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양한 부캐를 보여준다. 모니터하면서 놀랄 정도로 잘 살렸다”고 자신했다.그러면서 “이번에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시청자의 공감이었다.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노인 사기, 부동산 일타강사 등 실생활에 가까운 주제를 가져왔다”며 “좀 더 많은 시청자와 ‘모범택시2’를 보고 싶어 수위를 조절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시즌1에 이어 무지개 운수 기사 김도기 역으로 활약한다. 그는 “시즌1의 사랑이 크게 반향을 일으킬 줄 꿈에도 몰랐다. 시즌1이 끝나고도 분위기가 좋았고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즌2가 빨리 와서 영광이었고 감사했다”고 했다.이어 “시즌1의 사랑을 이어받아 시즌2에서 의미와 재미를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있었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표예진 또한 “시즌1 반응이 너무 좋아서 막연히 시즌2를 하고 싶었다. 다시 만났을 때 익숙하고 편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새롭게 합류한 신재하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왔나?’ 싶을 정도로 편했다”며 미소 지었다.막내 기사 온하준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신재하는 “시즌2를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고 선배님들의 호흡 안에 내가 녹아야 해서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한 식구였던 것처럼 너무 잘 챙겨줬고 현장에 오자마자 사라졌다”고 말했다.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케이퍼물 특유의 다이내믹한 재미까지 잡으며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 4위에 오른 바 있는 ‘모범택시’. 시즌2 시청률에 대한 목표치가 있을까. 이제훈은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시청률보다는 높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있다”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기대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모범택시2’ 팀은 시즌3도 내다봤다. 이제훈은 “시즌3까지 이어진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국내에는 많지 않지 않나. ‘낭만닥터 김사부’도 시즌3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그렇게 사랑받을 작품이면 영광일 것 같다.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모범택시2’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17 15:43
무비위크

'특송' 박소담 인터뷰 "맨몸·카액션 도전했다…건강은 잘 회복중"

박소담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영화의 매력, 후속편에 대한 기대 그리고 무엇보다 나아진 건강상태를 전했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측은 11일 주연 배우인 박소담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소담은 '특송'을 통해 첫 단독 주연이자 카체이싱이라는 강도 높은 액션물에 도전했다. 인터뷰를 통해 박소담은 "속도감이 굉장한 영화"라며 '특송'을 설명했고, "강렬하고 통쾌한 맨몸 액션, 카 액션이 영화에 다 녹아있다"며 완성도를 자부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잘 회복 중"이라며 최근 갑상선 유두암 판정 후 수술을 무사히 끝마친 근황을 전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 외에도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 등 존재감 강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건강 회복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새해 인사 등 근황에 대해 간단한 인사 부탁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박소담이다. 직접 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못해 죄송하다. '기생충' 홍보를 하며 인터뷰를 할 때 내 머리 색을 보고 많이 궁금해하셨었는데 이제야 그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됐다. 벌써 2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 그래도 이렇게 '특송'을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들, 내가 느꼈던 부분들을 말씀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작품이고 은하에 대해서, '특송'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무엇보다 '특송'의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아쉽고 죄송하다다. 나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잘 회복 중이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의 말씀 감사하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배우로서도 사람 박소담으로서도 '아주 많이 건강해야 가능하겠다'는 항상 생각을 하고 지내왔던 나이기에 내 상태를 알게 되고 나도 많이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오래 일할 수 있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아서 잘 회복하고 더 관리해서 그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꼭 직접 인사드리겠다. 그때까지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라. 감사하다." 영화가 촬영을 마치고 오랜만에 개봉하게 됐는데, 첫 원톱 주연으로서 느끼는 감회가 궁금하다. "원톱 주연이라는 말이 정말 쑥스럽다. 나도 내 얼굴이 아주 크게 포스터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극장에 내 얼굴이 아주 크게 걸려 있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설레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함께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들어 주신 '특송'인 만큼 개봉을 하고,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주연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들고 내 새로운 모습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되고 궁금하다." 첫 원톱 주연작이라 설레면서도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나의 얼굴로 첫 장면이 시작이 되고, 영화의 마지막까지 내 얼굴로 끝나게 되는 작품은 나도 처음인지라 장은하로 작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부담감도 물론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감사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너무나 감사했고, 날 믿고 은하를 맡겨주신 만큼 정말 잘하고싶다. 은하를 만나게 돼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또 힘을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저를 항상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다. 특히 김의성 선배님, 송새벽 선배님께서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소담아 우리가 널 도와줄게", 모두가 우리 소담이, 장은하 잘 할 수 있게 도와줄 거라고, 잘 할 수 있다고 항상 힘을 주셨다. 그래서 내가 더 자신감 있게 즐겁게 은하를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은하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 작업을 함께해왔던 많은 분들께 커피차와 분식차도 가장 많이 받았던 작품인 것 같다. 피 분장을 하고 있던 날들이 많았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는데 개봉을 하고 나면 이제는 공개가 가능할 테니 조금씩 오픈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머리 색 연결을 맞추느라 분장팀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다. 부산에 미용실을 빌려서 염색을 하기도 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의상, 분장팀과 함께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항상 옆에서 은하라는 인물을 제가 연기하기까지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챙겨주었던 의상, 분장팀. 제가 추울 때, 더울 때, 떨리고 긴장될 때 내 손을 잡아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덕분에 내가 카메라 앞에서 혼자가 아니라는걸 느끼고 많은 부담감들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었다. 또 '특송' 촬영을 하면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같이 촬영하고 있어서 그때도 내 머리색을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부산에서 바다를 보며 '특송'을 촬영하고 정선에 가서 산 속에서 세끼를 해먹으며 나는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어요. 항상 '삼시세끼' 촬영을 가면 정아 선배님, 세아 선배님께서 액션을 하다가 온 나의 작은 상처를 보듬어 주시고 항상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다시 한번 또 말씀드리고 싶다." 특송 전문 드라이버 답게 운전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 운전 실력이 어떤지 궁금하다. 실제 운전 실력은 할머니를 병원에 직접 모셔다드릴 수도 있고, 부모님을 모시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수도 있고, 바람을 쐬고 싶다면 어디든 떠날 수 있고, 누군가 픽업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이다. '특송' 이전까지는 사실 예전에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어서 차를 타는 것 자체가 조금 두려울 때가 많았었는데 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계속해서 타야 했고, 그래서 항상 커튼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던 중 베스트 드라이버 은하를 만나게 되었고 '특송' 덕분에 많은 분들의 보호를 받으며 운전을 하다 보니 이전의 두려움도 사라지고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을 더 많이 하게 됐던 것 같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나니 운전을 하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도 생겼고, 작은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되고, 감사한 부분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스스로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작품이다." '매드맥스'의 퓨리오사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드라이빙 실력이 단연 돋보였는데, 카체이싱 액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퓨리오사를 연상해 주셨다니 정말 감사드린다.'매드맥스' 개봉 당시 나도 삭발을 했을 때라 주변에서 퓨리오사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언젠가 꼭 한번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인데 정말 감사하다. 영광이다. 카체이싱 액션에 있어서는 내가 운전을 해보긴 했지만 '특송' 드라이버인 은하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접목이 되어야 하는 만큼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 시작부터 군더더기 없는 카체이싱과 스트레스가 뚫리는 액션이 인상 깊었다. 액션 스쿨을 다니면서 준비한 것으로 아는데 얼마나 오래 어떻게 준비했는지, 몇 퍼센트나 직접 소화했는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부터 달리고, 몸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래서 좀 더 다양한 액션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특송'에서의 은하는 맨몸 액션과 카체이싱 액션 두 가지 모두 도전할 수 있어서 더 욕심이 나고 잘 표현해 내고 싶었던 것 같다.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액션 훈련을 기본부터 시작했었고, 내가 해낼 수 있는 부분의 연기는 직접 소화했고, 위험할 수 있는 장면은 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았다. 무술감독님과 내 대역을 해주었던 언니와 함께 훈련을 진행했고, 항상 옆에서 보며 많은 점을 배웠던 것 같아요. 촬영기간내내 나와 같은 머리 색을 하고 탈색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함께 끊어져가며 같은 옷을 입고, "넌 할 수 있다"고 응원해준 언니에게 다시 한번 이 자리를 통해 정말 정말 고마웠다고, 언니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자동차 추격 신과 액션 신을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가장 좋아하는 액션 신이 있는지 궁금하다. "후반부 백강산업 안에서 펼쳐지는 경필과의 액션 신이 많은 분들이 고생도 정말 많이 했었고, 그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은하와 백사장, 아시프의 가장 중요한 공간에서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다 보니 내가 은하를 연기하면서도 가장 큰 감정의 변화가 있었던 부분이었다. 항상 차 문을 열 때 사용했던 드라이버를 들고,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인물이 아니지만 폐차장 그 공간은 은하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이고, 혼자서 많은 인물들을 상대해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 많은 사건을 온 몸으로 부딪히고 해결하다 보니 완급을 조절하며 액션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폐차장 내부의 경필과의 액션 신이 그전에 합을 맞춘 부분에서 현장 상황에 맞게 수정이 되면서 무술팀과 호텔 회의룸에서 촬영 전날 새로운 합을 맞추기도 했었다. '기생충' 정현준 배우와의 재회도 눈에 띄었다. 그때와 비교해 현준 군이 더 달라졌거나 성장한 지점이 있다면, 촬영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준이는 여전히 밝은 에너지를 내게 줬다. 항상 내게 "장은하씨"라고 부르며 나를 그 누구보다 장은하로 응원해준 것 같다. 덕분에 다른 스태프 분들도 내게 "장은하씨"라고 불러주셔서 촬영 내내 많이 웃을 수 있었고, '정말 내가 이 아이를 지켜주고 싶다'고 매 순간 느꼈던 것 같다. 수중 촬영을 할 때도 난 솔직히 두렵고, 힘든 부분들이 있었는데 현준이가 물속에서 해맑게 웃으며 "장은하씨, 빨리 들어오라"고 해줘서 용기 낼 수 있었다. 현준이도 연기를 하며 힘든 부분이 있었을 텐데 항상 나를 보며 웃고, 장난치고 내가 긴장을 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현준이에게 정말 고맙다. 은하가 혼자 힘들게 살아오며 타인을 쉽게 믿거나 정을 주지 않고 경계를 하는 부분들이 컸는데 현준이가 촬영 내내 김서원으로 내 곁에 있어주면서 내게 준 에너지들로 자연스레 내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서원이를 지켜주고 싶었다. 박소담으로서도 장은하로서도 현준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첫 장편 출연작 '잉투기'(2013) 데뷔 이후 10년째 되는 해다. 데뷔 초 스스로 그렸던 배우로서의 모습과 실제 성취한 현재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궁금하다. "스스로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팬분들에게도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는 말을 항상 많이 했었는데, 그 부분을 스스로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 건강 상태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속상하지만, 아직 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앞으로 더 관리를 잘해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 데뷔 10년째 되는 해에 극장에 나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걸리게 된 것도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한 것 같다. 인증샷도 많이 찍고 싶다. 궁금해서 모두 찾아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보내주셔서 다 보고 있다. 회복 잘해서 직접 뵙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작품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과 연기에 있어 본인만의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작품을 읽고, 캐릭터에 관해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기고,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들 때 가장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인 것 같다. 내가 어떤 한 인물을 직접 만나게 되는 그 첫 순간 말이다. 그때 느꼈던 감정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만나게 된 순간부터는 감독님과, 함께하는 분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작품은 나 혼자 만들어 갈 수 없으니까." '기생충' 이후 작품을 선택하거나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변화된 지점이 있는지, 해외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기생충' 미국 프로모션 중 진행했던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었는데 (해외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물론 있다. 하지만 아주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기회가 왔을 때 해내려면 그 기회가 올 때까지 스스로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기생충' 이후로 작품을 선택하거나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있어 변화된 지점은 없다. 내가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는 것을 '기생충'을 하면서 일에 있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됐던 것 같다. 그래서 함께 하는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에게 항상 정말 감사하고 '내가 더 잘 해내야겠다', '기회를 주셨으니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준비를 하고,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한 배에 탄 모든 분들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들을 함께 잘 보내고 싶다." 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과 연기자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목표는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다. 항상 말했던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오래오래 하고싶은 일도 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 아직 못 해본 것이 너무나 많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 그동안 못 했던, 못 챙겼던 부분들도 다 돌아보고 잘 회복해서 다양한 모든 걸 경험해 보고 싶다." '특송2'가 기대되는 엔딩이다. 훌쩍 큰 서원과의 훗날 에피소드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특송2' 나도 너무 기대된다. 서원이가 자란다면, 은하가 자신을 지켜준 것처럼 멋진 모습으로 은하를 지켜주지 않을까?" 박소담 배우가 생각하는 '특송'의 매력은 무엇인가? "굉장한 속도감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관객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카체이싱 장면은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관객분들을 찾아 뵐 생각을 하니 설레고, 떨린다. 나 역시도 촬영하며 신나고, 재밌게, 정말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짜릿한 속도감과 넘치는 에너지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모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라. 건강하게 극장에서 만나자."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1 16:54
무비위크

[종합IS] '특송' 송새벽·김의성 "박소담이 빛나는 영화…건강도 굉장히 호전"

왠지 모르게 빌런과 잘 어울리는 김의성은 착한 역할로, 악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송새벽은 역대급 빌런으로 등장한다. '오스카의 여자' 박소담과 함께 명품 배우 3인방이 거친 카액션으로 돌아왔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새벽과 김의성은 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맡은 배역부터 작품의 주요 관전포인트, 그리고 최근 갑상선 유두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끝마친 박소담에 대한 근황까지 전했다. 다행히 박소담의 건강은 빠른 속도로 호전중, 오는 12일 개봉되는 '특송'으로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박소담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송새벽은 "얼마 전에 연락이 왔다. 건강이 굉장히 많이 호전됐다고 들었다. 천만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언론 시사회를 마치고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소담이에게 문자가 와 있더라. 참석 못해서 미안하다고. 요새 어떤지 물어봤더니,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의성은 "우리끼리 따로 인터뷰하거나 하면 문자로 보고해야 한다. 이거 끝나면 또 보고해야한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후배 배우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의성은 박소담이 첫 단독 주연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연 배우는 아무래도 조연 배우랑 달리 작품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박소담은 그 이상이었다. 직접 책임지는 자세부터 연기에 대한 열정, 스태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까지 대단했다. 내가 한참 선배이긴 하지만 오히려 많이 배웠다"며 시종일관 박소담을 칭찬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을 필두로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추격 영화인 만큼 강도 높은 카액션이 다수 있지만, 박소담이 몸을 사라지 않고 직접 촬영했다고. 김의성은 "박소담이 맡은 은하라는 캐릭터는 내가 운영하는 택배 회사의 직원이다. 탈북자 출신이고 운전을 너무 잘해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최고의 특송 드라이버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소담이 이번 영화 때문에 운전을 많이 배웠고, 연습했다. 대역 없이 거의 모든 액션신을 찍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은하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자신이 맡은 백사장의 감정선을 설명했다. 김의성은 "은하는 탈북자 출신인 만큼 오갈 데가 없다. 연기를 하면서 '무엇이 은하를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싶게 만들까'하는 고민을 했다. 키우는 고양이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백사장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나도 더 아버지 같은 감정으로 은하를 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대민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로 '송새벽의 빌런 연기'를 꼽을 정도로 송새벽은 '특송'에서 무섭게 변신한다. 김의성은 "송새벽의 역할은 엄창나게 오염된 형사다. 300억원의 행방을 쫓기 위해 은하(박소담)를 거침없이 추격한다"며 "시나리오 읽을 때는 송새벽의 역할이 늑대 무리의 두목 같은 강인한 모습이었다. 근데 송새벽은 굶주린 외로운 늑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연기는 이렇게 해야하는 거구나'라고 배웠다"며 송새벽의 연기를 극찬했다. 송새벽 역시 연기 변신을 위해 역할에 대한 집중과 몰입은 물론 체중까지 감량했다. 그는 "악역 맡으면 잘 체하고 악몽도 많이 꾼다. 아무래도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며 "식은땀에 젖어 있을 때도 있고, 체해서 손을 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많은 감량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5kg 정도 뺐다. 그냥 안 먹었다. 역할 자체가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를 할 것 같진 않았기 때문"이라며 "짧은 기간 내에 몸을 혹사시키면서 뺐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의성은 "난 편안하다. 그래서 결과물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후배 송새벽의 연기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유쾌하게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송새벽은 "면허증을 아직 안 딴 분들이 보면 굉장히 재밌을 영화다. 운전을 하라는 말씀이 절대 아니고, 영화 보면 운전 욕구가 폭발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운전면허도 따고 싶어질 것"이라며 엉뚱하지만 설득력 있는 말로 관람을 추천했다. 김의성은 "새해 첫날부터 계획하셨던 것들 작심삼일하시지 말고 작심삼개월 정도까지만 하시길 바란다"며 그만의 스타일로 덕담을 건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특송'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6 12:42
무비위크

'특송' 송새벽 "존경하는 김의성 선배…첫 만남에 대판 싸웠다"

송새벽이 김의성과의 첫 촬영을 떠올렸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하는 송새벽은 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평소에 존경하는 배우인 김의성 선배와 처음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안 그래도 워낙 대선배님이신데, 연기랍시고 첫 촬영부터 내가 지나치게 괴롭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 영화 뒷풀이 자리에서 인사드렸 적은 있었지만 작품에서는 이번 '특송'으로 처음 만났다. 인사 잠깐 나누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대판 싸우는 신이었다. 거의 내가 일방적으로 대하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의성은 "아주 거칠었던 첫만남이었다"고 크게 웃으며 기억을 떠올렸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을 필두로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송새벽은 베테랑 형사이자 극악무도한 깡패 역을 맡아 박소담을 추격,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빌런 연기에 도전한다. 오는 12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6 12:05
무비위크

[인터뷰⑤] 김의성 "'연기 잘한다' 보다 '좋은 파트너' 평가 원해"

김의성이 배우 김의성, 사람 김의성의 마음가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의성은 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이 마음을 움직이냐"는 질문에 "나는 작품을 고를 때 주로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냐'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의성은 "그 다음엔 '이 캐릭터가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모티브를 갖고 움직이나'를 본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가. 내가 일해본 사람인가, 혹시 양아치는 아닌가'도 중요하다. '내 연기에 어떤 대가를 치르느냐'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그건 돈이 아니라 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김의성은 나이를 떠나 전 연령층의 스태프, 배우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배우로 유명하다. 후배 배우들 역시 김의성을 '선배'라고 칭하기 보다는 '좋은 친구'라고 표현한다. 이에 대해 "한창 꼰대라고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특별한 비결이 있냐"고 묻자 김의성은 "기본적인 마음이, 내 마음 안에는 나이가 없다. 그런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아는건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안다. 그들에 대한 존중은 해야 하니까. 근데 나와 동갑이거나 어리면 다 똑같이 대한다. 한 살 많거나 한 살 어리면 무조건 친구다. 그렇게 막 살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몇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촬영장에 가면, 50대 중후반이 대부분 그 현장에서 나이가 제일 많다. 거기에 남자, 배우라고 하면 강자 중에 강자 중에 강자다. 내가 농담만 조금 날카롭게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기분 나쁘거나 무섭게 생각하고 바로 움츠러든다. 그걸 내가 너무 잘 안다"며 "그래서 불평 불만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얌전히 착하게만 있어도 너무 지나치게 나를 조심하고 너무 많은 배려를 해준다. 근데 거기에서 굳이 꼬투리를 찾아내고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정말 하찮은 짓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또 "나는 현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저 배우는 연기를 진짜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 보다, '저 배우는 같이 일하면 진짜 좋은 파트너'라는 평을 듣고 싶다. 플러스로 '돈 주는 만큼은 연기를 하는 배우?'"라며 웃더니 "그 정도 평은 받고 싶다. 그래야 나도 꾸준히 길게 일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저 분은 좋은데 어려워, 피곤해, 저번에 누구랑도 그랬잖아' 그런 이야기 안 듣고 싶다.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잘 일하고 싶다. 그런 절실함에 하는 노력도 있다"고 진심을 표했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김의성은 이번 영화에서 연기한 특송 전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으로 분해 돈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특송 의뢰를 받는 프로 비즈니스맨이자 은하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NEW 2022.01.05 14:20
무비위크

[현장IS] 배우들 울린 '자산어보' 벗이 된 설경구X변요한 흑백우정(종합)

"제가 연기한 영화를 보고 제가 우네요" 시사회가 끝난 직후 변요한이 전한 소감이다. '자산어보'가 선사한 깊은 여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건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한 현장의 모든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작품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에 이어 '자산어보'를 흑백 영화로 연출한데 대해 "같은 흑백이지만 '자산어보'는 어둠보다는 밝음, 흑보다는 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동주' 때나 '자산어보'나 모든 인간과 개인은 시대와의 불화를 겪고 있다. 이겨내는 방식은 훨씬 더 다양한데 '자산어보'에는 가거댁이 선물한 애정어린 미소도 있고, 조우진 씨의 그런 캐릭터는 어떻게 나왔나 몰라"라며 "삶을 재미지고 아름답게 이어가는 모습 안에서 흑보다는 백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극 거장'으로 꼽히기도 하는 이준익 감독은 실화와 허구를 적절히 섞은 역사적 관점에 대해서도 "역사를 공부하거나 정리할 때 근대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한다. 사극을 여러 번 찍으면서 궁극에는 '근대성이라는 것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고민했고, 과거의 동학, 서학 심지어 일제강점기도 있었지만 '큰 사건이나 정치, 전쟁사로 시대를 규정짓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오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럼 어디서 찾느냐. 개인이다. 개인을 하나씩 찾아내다 보면 집단이 갖고 있는 집단 근대성의 씨앗이 크게 보일 것이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자산어보'는 실존인물 정약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대의 설정은 허구로 꾸몄다. "창대는 이름만 있고 행적이 없는 인물이다"고 언급한 이준익 감독은 "역사물을 찍을 땐 두 가지 선택이 있다. 기록을 통해 진실에 도전하는 것이 학자의 길이라면 창작자는 사실과 진실을 통해 허구를 이끌어낼 수 있다. 다만 '합당한 허구를 붙였느냐, 날조를 했느냐'의 차이가 창작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그것에 따라 개봉 이후 몇 년간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경우가 있고 찾지 못한 채 흩어져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난 두 가지 다 있다"며 웃더니 "'자산어보'는 10년 뒤쯤 자기 자리를 찾는 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첫 사극 장르에 도전한 설경구는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을 연기했다. 정약전은 성리학 사상을 고수하는 다른 양반들과 달리 열린 사상을 지닌 인물. 민중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어류학서를 집필하기 위해 글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서로가 가진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는 정약전은 여타 사극에서 표현되는 학자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이에 설경구는 천하제일의 인재로 불리던 명망 높은 학자의 진중한 모습과 얼굴에 먹물을 묻힌 채 바다 생물을 탐구하는 소탈한 모습을 넘나들며 그 시대를 고스란히 옮긴 듯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수염, 상투와 갓, 다양한 소재로 만든 한복 등 외적 비주얼은 물론, 내적 감정까지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 설경구의 새로운 매력을 확인하기에도 충분하다. "정약전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다"고 말한 설경구는 "사극도 처음이라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잘 어울린다'고 용기를 주셔서 그 말을 믿고 했다. 주어진 모든 것을 믿었던 것 같다"며 "섬에 들어갈 땐 '놀자'는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첫 사극을 '자산어보'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 시상식에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다짜고짜 '책을 달라'고 했다. 사극을 준비하신다기에 '사극은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고 '아직 쓰고 있는 과정이라 답은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로부터 열흘 뒤인가 책을 보내주셨다"며 "이준익 감독님이라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전에도 사극 장르는 몇 번 제의가 있었을텐데, 사극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는지 겁이 나서 그랬는지 미루다 미루다 이제 하게 됐다"며 "나이를 좀 더 먹고 하니까 나름 더 괜찮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자산어보'는 다른 사극과 달리 섬 안에서 촬영을 해 모두가 똘똘 뭉칠 수도 있었다.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번 더 해도 될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 '자산어보'로 인생작, 대표작의 한 획을 긋게 될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를 더욱 중시한다. 유배지 흑산도에 도착한 사학죄인인 정약전을 멀리하려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이던 창대는 결국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자는 ‘정약전’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간다. 변요한 역시 내외적으로 창대의 모든 것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촬영내내 창대의 변화하는 감정선을 온전히 이해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변요한은 직접 전라도 사람들을 만나며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고, 수영과 생선 손질 교육을 받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으로 색 없는 흑백 영상 속 변요한만의 색이 빛나는 창대를 완성했다. 시사회가 끝난 후에도 작품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 변요한은 "내가 연기를 한 작품인데, 내가 울었다"고 토로해 미소를 자아내는가 하면 "배를 타는 것은 수조 세트장에서 촬영했고 뒤가 CG라 멀미는 없었다. 홍어 해체 등 생선을 만지는 것도 (이)정은 선생님과 훈련, 교육을 미리 받아서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촬영 전후 준비 과정을 담담히 회상하기도 했다. 다만 변요한은 "마을 사람들과 약전 선생님을 바라보는 시선, 그로 인해 변화하는 창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촬영내내 숙제였다"며 "촬영 전 흑산도 유배지를 직접 다녀왔다. 공부하고 (정약전 선생님을) 뵈려고 미리 갔다 왔었는데, 거기 가는 배가 진짜 힘들다. 영화를 보니까 그 배에 탄 모습이 쓸쓸해 보이더라. 흑산도에 갈 때 내 마음도 진짜 그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설경구와 변요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소감도 표했다. 설경구는 "정약전과 창대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었다. 창대도 나의 스승이자 벗이었고, 약전 역시 마찬가지다"며 "현장에서도 멘티 멘토 같은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섬에서 똘똘 뭉쳐 촬영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이정은 씨가 해주는 밥 얻어 먹으면서 잘 놀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변요한은 "선배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지만 나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선배이고, (이번 기회로) 더 사랑하게 됐다. 내가 빈말을 못한다. 진심이다"며 "여러가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다. 인생을 아직 덜 산 동생이자 후배로서 보고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많았다. 설명을 하려면 밤 샐 것 같다"고 귀띔해 또 한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자산어보'의 히든카드이자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믿고보는 일당백 이정은이다. 이정은은 유배 온 정약전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지낼 곳을 내어주는 가거댁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따뜻한 성품과 솔직한 면모는 실제 이정은과도 꼭 어울린다. 정약전 앞에서 수줍은 듯 하지만 해야 할 말은 참지 않고 하는 가거댁은 때때로 당시의 시대적 관점을 벗어난 일침을 던지며 정약전의 유배 생활을 심심할 틈 없게 만든다. '자산어보'와 가거댁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던 이정은은 촬영 중 대본에 없던 대사까지 제안하며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차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목포와 신안 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전문가에게 직접 어류 손질법까지 배우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이정은이 아니면 상상이 안되는 흑산도 주민 가거댁으로 완벽히 녹아들었다. 이정은은 "역할이 주는 책임감을 알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것 같다. '자산어보'는 특히 흑백 영상이라 얼굴 표정이 더욱 정확하게 드러난다. 조금만 과하면 이야기를 지나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야기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이 어떤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워낙 좋은 영화라 더 마음이 쓰였고, 나는 나보다 정약전과 창대의 관계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알렸다. 극중 정약전과 가거댁은 깜짝 로맨스 아닌 로맨스도 펼친다. 설경구와 이정은은 대학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인연이 남다르기도 하다. "설경구 씨가 군 제대하고 나와 같이 학교를 다녔다. 그땐 이런 관계로 발전할 줄 몰랐다"며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낸 이정은은 "너무 친하니까 '연인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친하니까 무엇이든 해보게 되더라. 오붓하게 앉아 기대는 신은 감독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스스럼없이 여러 것을 해봐서 생각보다 좋은 장면을 얻었다"고 흡족해 했다. 설경구는 "담백하고 깔끔했던 것 같다"고 마무리 해 웃음을 더했다. '자산어보'의 또 다른 자랑은 수도 없이 등장하는 역대급 우정출연이다. 류승룡을 비롯해 조우진 최원영 강기영 정진영 김의성 김준한 명계남 등 단 한 신도 그냥 지나칠 수 없도록 익숙하고 또 익숙한 배우들이 끝도없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는 설경구의 요청이자 아이디어였다고. 이준익 감독은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우리 설경구 배우께서 '잠깐 나오는 역할이라도 관객들이 익숙하고 친숙한 배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단순히 유명한 배우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이준익 감독은 "소재가 상업적이지도 않고, 자산어보 잘 모르겟고, 정약전은 더 모르겠고. 흑산도에서 뭐를 한다는데, 이야기는 좋은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관객이 조금 더 쉽게 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배우라는 것이었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아니 한 신, 두 신 정도 나오고 1회, 2회차 정도 찍어야 하는데 어떤 배우를 써~'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설경구는 아랑곳하지 않고 '누구 줘봐요. 누구 줘봐요' 하더라. 실제로 시나리오를 건넸더니 놀랍게도 거절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음이 닿지 않겠느냐'는 마음이 진짜 통했다"며 "나는 대한민국 배우의 수준을 다시금 확인했다. 연기 실력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이 검증 됐는데 '선택의 수준도 증명된 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이 그런 작은 역할을 함께 해줬다. 말 그대로 우정출연이다. 조우진 같은 경우는 드문 드문 계속 나와서 조연처럼 보이지 4회 밖에 촬영을 안했다. 모든 배우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거듭 고마움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과 정약용은 대립이 아닌 차이를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창대는 어떤 선택을 하느냐. 200년 전 일이지만 지금이라고 다른가? 2000년 전이라고 달랐을까? 현대사회 개인주의까지도 자산어보라는 책과, 정약전이라는 인물을 통해 찾아가려고 했다"며 "흑백이지만 나에게는 컬러보다 더 많은 색이 보인다. 색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색을 담고 있는 '자색같은' 영화다"라고 '자산어보'의 정체성과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섬, 사람, 정치, 경제, 산, 바다, 물고기 등 스승과 제자를 넘어 벗이 된 두 남자를 통해 이 시대에서도 관통될만한 이야기를 담아낸 '자산어보'는 31일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8 19:04
연예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배우 송윤아(47)는 오늘도 반성하고 후회한다. 1995년 데뷔해 25년 차 베테랑이 된 송윤아. 그런데도 여전히 부끄럽고 아쉽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또한 그에겐 그런 작품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에서 송윤아는 김선생을 연기했다. 김선생은 석구가 저지르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믿으면서, 자신의 믿음에 맹목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괴롭게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지만, 옳다는 신념을 담아 행동해야 한다. 대중이 흔히 만나던 배우 송윤아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맡아 고민 끝에 표현했다. 소녀처럼 웃고, 옆집 '누구 엄마'처럼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나는 언제쯤에나 연기를 잘할까요?"라며 진심을 담아 물었다. -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한번 보고 이번에 두 번째 본 거다. 부산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주변에서 '영화 어떠냐'고 묻기에 그냥 웃었다. 그랬더니 '송윤아가 영화를 안 좋게 봤나 보다'라고 받아들이더라. 그걸 나중에 알았다. 사실 당시엔 나밖에 안 보였다. 너무너무 창피한 거다. '왜 또 저렇게 했지. 내가 생각했던 김선생은 저게 아닌데. 어쩌자고 저기서 송윤아를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가득했다. 2년 반이 지나고 영화를 다시 봤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정말 이상할 정도로. '이렇게 우는 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울리려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신파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석구의 상황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영화도 아니다. 다른 배우들이 울어달라고 연기를 하지도 않는다. 근데 계속 눈물이 나는 거다. '이건 뭘까, 나한테 변화가 왔나. 나이가 너무 들었나. 나의 감수성에 변화가 왔나' 이런 여러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그냥 석구만 보면 눈물이 났다. 석구가 마트의 고기 시식 코너에서 쫓겨나는 장면이 있는데, 부산에서 보고 시나리오로 봤을 때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땐 석구의 마음에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엔 석구만 나오면 모든 장면에서 눈물을 너무 흘렸다. 휴지를 준비하지 않고 시사회장에 들어가서 메이크업이 다 지워졌다." -왜 그렇게 다르게 다가왔을까. "이번엔 참 묘한 느낌을 줬다. 나에게는 적어도. 그때는 보지 못했던 김대명의 연기가 보였다. '와 이래서 김대명이구나' 이런 생각을 넘치도록 하면서 영화를 봤다. 김의성 선배야 어떤 작품에서든 어떤 역할을 하든 녹아드니까. 우리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 진짜 한 신 나왔던 배우들까지 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거다. 아역 배우 전채은은 말할 것도 없다. 곳곳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역할을 정말 잘해줘서 감탄하면서 봤다. 나를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돌멩이'라는 작품에 석구가 사는 마을의 모든 사람이 저렇게 녹아있더라."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나 보다. "김선생이 악역은 아니다. 김선생이라는 같은 성격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 우리 주변에도 많다. 본래 자기가 본 것을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지 않나. 김선생은 불의를 보면, 부정한 것을 보면 어떻게 해서든 바로 잡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조금은 더 건조해도 되지 않았을까, 조금은 더 당당해도 되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도 생긴다. 해놓고 보니 많은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리틀빅픽쳐스 [인터뷰①] "어쩌자고 또 송윤아를 하고 있지" 25년 차 배우의 반성 [인터뷰②] '돌멩이' 송윤아 "노 개런티 출연, 기회 줘서 감사해" [인터뷰③] '돌멩이' 송윤아 "나는 사실 모르는 게 많은 무지한 사람이죠" 2020.10.20 08:01
무비위크

[인터뷰] 김대명 "'슬의생'→'돌멩이', 보는 그대로 느껴주세요"(종합)

영화 '돌멩이'의 배우 김대명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는 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김대명은 7일 정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 영화 '돌멩이' 개봉을 앞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대명을 비롯해 송윤아, 김의성이 출연한다. 김대명은 극중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를 연기한다. '돌멩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하루 앞둔 늦은 밤 계획이 변경되는 일도 있었다. 주연 배우 김대명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터. "영화 촬영을 할 땐 항상 잘 만들어서 빨리 보여드리고픈 마음이 크다"는 김대명은 "때가 때인지라 가장 안전할 때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방역이 잘 될 때라 지금 개봉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그가 주연을 맡아 더욱 뜻 깊다. 그간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여왔던 김대명은 '돌멩이' 전체를 이끌어간다. 김대명은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이 있다"면서 "포스터를 봤는데, 제 얼굴이 크게 있더라. 이번엔 다른 의미인 것 같아서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송윤아, 김의성을 보면서 '이런 무게감을 견디고 오셨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잘 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중 지적 장애인 석구를 연기한다. 대사는 100마디도 되지 않는다. 눈빛과 행동으로만 표현해야 한다. 베테랑이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장애인을 표현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심스러웠다"는 그는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캐릭터처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보라매 공원에 있는 시설에서 20년간 그들과 함께해온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친구들이 만든 영화가 있더라. 그 선생님이 그 VOD를 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배역에 몰입하게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사실 매 신이 힘들었다. 석구라는 인물이 대사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말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눈빛이나 행동으로 채워야해서 더 고민했다. 답답한 마음이 쌓이니 캐릭터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선배 배우 송윤아, 김의성과 호흡을 맞췄다. 김대명은 송윤아에 대해서 "이전부터 봐왔던 아름다운 스타라는 이미지가 있다. 범접하기 힘들다. 그런 감정이 컸는데, 막상 뵙고 보니 소녀 같으시더라. 현장에서도 항상 배려해주신다. 그러다 감정신이 들어가면 바로 집중하시더라. 정말 많이 놀랄 정도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원래 김의성 선배가 가진 모습이 영화 속 모습과 닮아있다. 어색하거나 하지 않았다. 악역을 잘하시는 모습이 관객에겐 익숙할 수 있지만, 이번 영화 속 김의성 선배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객에게 이 영화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는 다른 김대명의 모습으로 색다르게 다가올 전망이다. 김대명은 "극장에 오셔서 보는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의 누구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누구이기도 했구나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안 좋은 느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훈남 이미지를 얻게 된 김대명. 그럼에도 그는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이야기해주시면 같이 있어서 좋은 이야기해주시나보다 생각한다. 성향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아니다"라며 수줍어했다. 이어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건 아는데,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는 느낌은... 전보다 불편해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다. 영화로 보여질 때는 악역을 하기도 하고 덩치도 크고 하니까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을 거다. 지금은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7 13: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